16년 만에 다시 출시된 포켓몬빵, 요즘 편의점에서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합니다. 왜 유독 2030 세대 사이에서 화제인지 와 인기비결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밤 10시만 되면 사람들이 편의점 앞에서 기다립니다. 특정 제품이 입고되자마자 이를 구매하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매할 때 보이는 오픈런 현상이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이유는 포켓몬빵 때문입니다.
SPC삼립이 지난 2월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이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각 주요 편의점 점포들은 현재 포켓몬 빵 종류를 하루 1~2개씩만 발주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공장을 정말 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특이한 점은 포켓몬빵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이들이 10대 청소년이 아닌 2030 세대라는 점입니다. 포켓몬빵은 무슨 이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 비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켓몬빵의 인기 비결과 미래
포켓몬빵 누가 만들었지?
포켓몬빵은 한국의 제과. 제빵 업체인 SPC 삼립이 제작한 캐릭터 빵입니다. 포켓몬빵이 최초로 출시된 것은 1999년으로 SPC그룹의 전신인 제빵회사 샤니가 포켓몬 일본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포켓몬빵을 출시하였습니다.
당시 포켓몬빵은 월평균 500만 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포켓몬 코리아와의 라이선스 계약 종료로 2006년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2006년, 2008년, 2013년, 2016년에 간간히 재출시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포켓몬빵의 가장 큰 특징은 빵과 함께 동봉된 띠부띠부씰입니다.
이는 '떼고 부치고 떼고 부치는 씰'의 앞글자를 따 만든 단어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쉽게 떼었다 붙일 수 있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핸드폰, 노트와 같은 개인 소지품을 장식하는 데에 많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포켓몬빵은 국내에서 최초로 띠부띠부씰이 동봉된 제품이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디지몬, 케로로, 원피스, 카카오프렌즈, 오버액션 토끼, 펭수 등 다양한 캐릭터 및 IP가 띠부띠부씰로 제작되어 제품 마케팅으로 활용된 바 있습니다.
비록 띠부띠부씰이 최초로 도입되었던 제품은 포켓몬빵이지만 스티커가 함께 동봉된 캐릭터 빵의 원조는 1999년, 인기 개그맨 김국진의 캐릭터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국찐이빵입니다.
당시 삼립식품은 1.5%의 로열티를 주는 조건으로 김국진 캐릭터 사용계약을 맺고 '국찐이빵'을 출시했습니다. 3개월 만에 1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2년 포켓몬빵의 인기비결
캐릭터와 IP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
포켓몬빵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빵에 '포켓몬'이라는 캐릭터를 결부시킨 상품입니다. 이와 같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거나 상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을 '캐릭터 마케팅'이라고 지칭합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새롭게 제작하는가 하면,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잘 알려진 인기 지식재산권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삼립 SPC의 포켓몬빵은 후자에 해당됩니다.
기업들이 직접 캐릭터를 제작하여 인기를 끈 대표적인 사례들로는 카카오프렌즈, 펭수, 주류업체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캐릭터 등이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친근감을 앞세움과 동시에 자사가 표방하는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인 셈입니다.
반면, 이미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도 다수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삼립 SPC의 포켓몬빵, 마블 IP가 활용된 다양한 상품, 웹툰 IP를 활용한 각종 게임 등이 있습니다.
게임, 영화, 만화과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인기 IP들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깊은 서사와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삼립 SPC와 같은 유통업계에서는 인기 IP를 활용하여 기존의 팬층에게 보다 쉽게 상품을 마케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합니다.
포켓몬이라는 IP가 가진 특수성
포켓몬스터라는 만화는 유저가 전 세계에 널리 포진되어 있는'포켓몬'을 직접 수집하여 육성시켜 나간다는 배경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즉, 애초에 '수집'자체가 본래의 IP인 애니메이션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간주된다는 뜻입니다.
약 150종 이상의 포켓몬을 '띠부띠부씰'로 만들어 랜덤 하게 모든 제품에 넣음으로써 '수집 경험'을 실생활에서 구현하였습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통해 포켓몬을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그 재미를 현실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포켓몬빵의 구매 유인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한국의 2030 세대에게 포켓몬이란?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빵은 통상 10대 학생들이 많이 사는 항목인데, 포켓몬빵의 경우 대부분 20대 후반이나 30대 직장인이 구매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아닌 2030 세대가 포켓몬 빵을 구매하는 것일까?
그 힌트는 이번에 출시된 상품 중 '돌아온 로켓단 초코 롤'이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포켓몬빵이 최초로 제작 및 유통되었던 것은 1999년입니다. 당시 SBS에서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고, 한국에서 포켓몬이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때 띠부띠부씰이 포함된 포켓몬 빵은 당시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던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됩니다.
이후에도 포켓몬빵은 수 차례에 걸쳐 출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또 한 번 인기를 끌었던 것은 2008년, DP시즌입니다. 한국닌텐도가 한국에서 최초로 정식 발매한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이었던 1990년대생 후반~2000년대생 초반 소비자들의 포켓몬 입문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면서 '추억의 포켓몬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각 1999년과 20008년에 유년시절을 보내던 소비자들이 어느덧 시간이 흘러 2022년에는 2030 세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이라는 하나의 놀이를 즐기던 학생들이 이제는 구매력까지 갖춘 소비자가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많은 비중은 10대가 아닌 2030 세대가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SNS의 상용화, 만들어지는 희소성
포켓몬빵이 2022년에 인기를 끌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SNS를 통해 희소성이 부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매된 포켓몬빵에는 총 159개의 스티커 중 1장이 각각 랜덤으로 동봉되어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 및 중고거래 웹사이트에서는 인기 포켓몬 스티커를 웃돈까지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포켓몬빵의 소비자 가격이 1500원이지만 중고 시장에서 인기 스티커는 최대 7만 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포켓몬 스티커를 구매하고 수집하는 이유는 찾는 이들에 반해 공급량이 현재 현저히 적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SNS가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개인적인 경험담을 더욱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NS에서는 구매 인증글, 편의점 오픈런 후기, 인기 스티커 자랑 등 다양한 형식으로 포켓몬빵에 대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호기심과 일종의 경쟁의식을 부추겼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SNS를 통해 품귀현상이 빚어진 사례가 있었으니, 바로 허니버터 칩입니다.
2014년 쉽게 해당 상품을 구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퍼진 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맛에 대한 궁금증까지 커져 허니버터 칩의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고, 이후 높은 소비자 평가에 힘입어서 '허니버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포켓몬빵의 향방은?
포켓몬빵에 대한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삼립 측은 상반기 중으로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 종류를 추가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차 출시를 계획 중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포켓몬빵의 인기비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포켓몬 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30 세대에게는 추억을, 10대에게는 새로운 유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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