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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슈

상대방의 서운한 점, 고치는 방법

by IᑎᑎO 2022. 3. 14.

내가 사랑하는 연인에게 서운함을 표현할 때 많은 분들이 하는 대표적인 실수는 상대방에게 애원하듯 말하기와 상대를 원망하듯 얘기하는 것입니다. 

 

'넌 이래서 문제야'
'그래서 내가 얼마나 서운했는지 알아?'

 

이렇게 얘기하면 서운한 부분이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마음이 식어버리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처음은 '알겠어. 내가 미안해' 하고 받아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의 투정이 쌓여갈수록 상대는 '또?'라고 생각하면서 더 이상 받아주지도 않고 서운한 부분을 고치지도 않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 좋은 면을 보고 서로 행복해지자고 만남을 이어나갑니다. 상대방 역시 투정을 받아주려고 나와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력적인 투정 방식 4단계

1단계 : 딱 3마디만 
(실제 사례)"네가 지금 or 저번에 이렇게 했었잖아"
(솔직한 감정상태) "난 그때 기분이 이랬어"
(결론) "별로더라" or "서운했어" 

 

이때 포인트는 말투에 감정을 싣지 않습니다. 감정이 실리게 되면, 내가 아무리 맞는 말을 하더라도 듣는 상대가 기분이 상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무심한 듯 이성적인 톤으로 담담하게 사실 전달만 깔끔하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싸늘해 보일 수 있는 사무적인 톤으로 말을 합니다. 만약 도저히 감정 컨트롤을 못하여 3마디로 깔끔하게 못하고 구구절절, 징징대면서 이야기를 할 것 같다면 미리 할 말을 적어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2단계 : 돌아서라
"(이야기를 하고 가볍게 넘기기) 그냥 그렇다고, 알고만 있어~"
or
"(이야기를 하고 대화 주제 스킵) 어쨌든 아까 그거 있잖아~"

 

서운한 부분에 대해 길게 얘기하지 않고 돌아서야 합니다. 나의 서운한 표현에 대해 상대가 부담감이나 성가심을 느끼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운함이 생기는 것은 상대방이 그게 문제라고 생각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처음부터 서운한 얘기를 꺼내면서 바로 대답을 듣길 원하거나 당장 바뀌길 요구하게 되면 거부감이 들거나, 피곤함 마음부터 생기게 되는 겁니다. 상대방은 그 상황을 모면하려는 변명만 하거나 당장 내 기분을 달래주려는 영혼 없는 사과만 듣게 될 겁니다.

 

한번 이야기했으면 그 주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자기가 해명이나 설명을 할 기회가 사라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억지로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은 피곤함이나 거부감보다는 당황스러움과 억울함을 풀고 싶다는 조급함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진심으로 해명하고 싶어지고 성의 있게 변명하고 싶은 심리상태가 갖춰지는 겁니다.

 

 

 

3단계 : 보상을 줘라
"정말 안 바뀔 것 같았어."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노력해줘서 너무 고맙네"

 

언제 서운해했냐는 듯 적극적인 리액션과 칭찬을 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가 서운한 부분에 대해 노력을 할 때 '애초에 처음부터 잘했으면 됐잖아?'라는 생각으로 상을 안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가 바뀌려고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떠올리시면서 뒤늦게라도 노력하는 그 사람의 모습을 무조건 격려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4단계 : 뒤늦은 설명

상대가 내 서운함을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 내가 거기에 대한 보상까지 해줬다면 분위기는 이미 좋게 풀어졌을 겁니다. 여기에서 끝내버리면 상대는 또다시 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일로 나를 서운하게 만들 겁니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 '서운한 포인트'를 디테일하게 얘기해줘야 합니다. 투정은 이때 부리는 겁니다. 다 풀렸을 때! 

 

"사실은 이런 부분들이 진짜 서운했었거든.. 그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결국엔 네가 이런 걸 이해해줘서 다행이야"

 

상대방은 이미 내 서운함이 다 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투정들은 편한 마음으로 들어주게 됩니다. 

 

 

반복학습의 중요성

보통 이 4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과정 없이 모든 서운함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러면 사소한 투정이 큰 싸움이 돼버리고 감정의 골이 생기기 때문에 점점 이별에 가까워집니다. 

 

우리는 누구를 만나든 서로 타고난 것도 살아온 환경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어긋난 부분이 있는 것은 정상이 이며, 어긋남을 맞출 생각이 없는 것은 문제입니다. 

 

"왜 내가 맞춰야 해? 좋은 사람이라면 내가 안 맞춰도 나한테 잘해줄 거야!" 

방어적인 태도 생각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가도 도망갑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상관없이 안 맞는 부분은 항상 있습니다. 때문에 나부터 움직이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그러면 내 마음과 내 노력을 알아주는 좋은 사람이 결국 날 알아보고 곁에 있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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